진주여행, 남강 유등축제
진주에서 1년에 한 번 열리는 큰 축제가 있다. 바로 남강 유등축제
옛날 임진왜란 때 병사들이 성 밖에 있는 가족들에게 안부를 전하기 위해 남강에 유등을 띄운 것을 유래로 시작된 축제이다.
저녁에 유등축제를 관람하는 것이 핵심이지만 올해는 낮에 방문해보았다.
낮에도 예쁜 남강 유등축제 이야기를 시작하겠다.
진주성 안 유등
유등축제는 남강에 띄운 유등도 있지만 진주성 안에도 유등이 전시되어 있다.
진주성은 조선시대의 모습을 재현한 유등들이 많다.
그리고 나무와 들판이 많은 진주성의 장점을 살린 예쁜 유등들도 달아놓기도 했다.
진주성 가운데 들판에 초가집, 기와집 유등과 갓을 파는 사람, 각설이 등 조선시대 시장 모습으로 만들어진 유등이 있다.
옛 생활의 모습을 콘셉트로 꾸며져 있어서 민속촌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예쁜 모양의 유등만 생각했는데 조선시대 모습의 유등을 보니 꽤 신선하고 좋았다.
어른들은 나무와 들판에 꾸며진 유등에 눈길을 많이 보내지만 어린아이들은 옛날 모습의 유등에 관심이 높았다.
진주 국립박물관 앞에는 진주대첩 전쟁 모습의 유등이 있다.
진주성을 향해 공격을 하는 왜군, 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조선군사와 백성들의 모습이 꽤 리얼하다.
특히, 화살을 맞은 일본군에게는 핏자국까지 있을 정도로 섬세하게 만들어졌다.
진주성 안에 설치된 유등 중 진주대첩 유등이 가징 인상 깊다.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 조상을 기린다는 의미가 느껴진다.
진주성 중심은 역사촌이고, 둘레길에는 다른 스타일의 유등이 있다.
여유가 있고 지치지 않았다면 꼭 보기를 권장한다.
(어린아이 2명이 있어서 가보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
남강 위의 유등
진주성 위에서 남강을 바라보면 다양한 유등을 볼 수 있다.
역사를 담고 있는 진주성과 달리 공룡, 명작동화 등 다양한 유등을 볼 수 있다.
많은 유등 중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4개 가락지 유등이다.
진주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논개로 논개의 희생을 의미하는 유등이라고 한다.
남강 유등은 진주교부터 천수교까지 이어지는데 두 다리 사이에 부교 3곳이 있다.
부교는 진주성에서 반대로 넘어갈 수 있는 다리이다.
다양한 먹거리, 체험활동 등을 즐기기 위해서는 진주성에서 꼭 유등을 넘어가야 한다.
부교는 무료가 아니라 입장료가 있는데 편도는 2,000원 종일권은 5,000원이다.
(단, 축제기간 동안 진주성과 축제장 안 입장료는 따로 없다.)
축제를 제대로 즐기려면 부교 종일권은 필수이다.
부교 3곳 중에 1부교만 건너보았다.
1부교는 다리 양옆을 수군들이 지키는 듯한 모습의 유등이 서있다.
수군의 모습을 하나하나 보면 똑같은 얼굴은 하나도 없고 모두 다른 얼굴이다.
부교를 건너는 동안 수군 유등과 남강에 띄어진 유등을 보면 축제의 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
남강 유등축제의 먹거리와 체험
진주성에서 부교를 건너가면 유등 띄우기 체험, 소망등 달기 체험 등 다양한 체험시설이 있다.
특히, 유등 띄우기는 6시 이후에 오면 촛불을 켜 남강에 유등을 띄어볼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축제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음식이다.
진주교 근처에는 푸드코트, 천수교 근처에는 세계 음식 요리를 먹을 수 있다.
체험부터 먹거리까지 모두 있기 때문에 오랜 시간 지겹지 않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낮에 본 남강 유등축제, 개인적으로 추천
낮에 본 유등축제는 밤에 보는 유등축제와는 다른 느낌이다.
낮이라서 아름다운 빛을 본다기보다 인형 작품을 관람하고 온 것 같았다.
그래서 멀리서 보다 가까이서 보게 되고, 유등 하나하나 자세히 보게 되는 또 다른 재미가 있었다.
개인적으로 3시쯤 도착해서 진주성 유등을 하나하나 보고 밤이 되면 남강에 띄어진 유등의 빛을 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러면 진주 남강 유등축제의 모든 것을 즐기게 되는 것이다.
진주 남강 유등축제 주차 팁
4시 전에 도착한다면 진주성 앞에 있는 주차장을 추천한다.
진주성 앞에 주차를 못한다면 그다음은 진주공설운동장이 가장 좋다.
유등축제가 열리는 천수교까지 셔틀버스를 타지 않고 1km 정도만 걸으면 도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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