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코스를 계획해놓아도 변수는 어마어마하게 많다.
원래 일정은 다른 음식이었지만 임시휴업으로 다음날 가기로 예정되어 있던 흑돼지집으로 갔다.
리뷰도 많이 없는 곳이여서 걱정이 많이 되었지만 이 선택은 정말 기분 좋은 저녁한끼로 마무리가 되었다.
그 흑돼지집은 바로 하원가흑돼지
제주도여행을 하면서 여러 음식점을 가보았지만 다음에 또 여행오면 꼭 가야지라고 명함까지 챙기게 된 식당이다.
이렇게 극찬하는 이유는 아래에 총총총...
> 하원가 흑돼지 분위기
하원가 흑돼지집은 제주도에서 요즘 인기있는 음식점과 분위기가 다르다.
요즘 인스타에서 인기있는 흑돼지집은 돌담에 둘러싸여 있는 예쁜 정원에서 제주도 바다가 보면서 먹는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하원가는 소고기집 느낌에 식당 큰 창문을 통해 바다를 볼 수 있는 정도의 깔끔한 식당이다.
가게 안과 도로쪽에 테이블이 준비 되어 있고 바다가 보이는 정원은 식사 중간 놀이 공간으로 이용되는 것 같았다.
(이 공간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다. 아기에서 핸드폰을 보여주지 않고 밖에서 놀 공간이 되어준다.)
도로쪽 테이블은 진짜 도로 옆이라서 가게 안에서 먹는 것이 제일 나은 듯하다.
식당 내부를 찍지 못했는데 깨끗하게 정리 되어 있다.
특히 고기집을 가면 고기 기름때문에 바닥에 미끄러운 경우가 많은데 여기는 전혀 그렇지 한다.
* 하원가는 1층은 흑돼지집을 운영하고 위층은 펜션을 운영중이다.
> 하원가흑돼지 음식
하원가에는 다른 제주 흑돼지집과 다르게 모둠세트가 있어서 목살 오겹살말고 항정살과 가브리살도 함께 먹을 수 있다.
복길씨에는 어른 3명에 무난이 1명이기때문에 2~3인세트를 주문했다.
아쉬운 점은 항정살과 가브리살은 추가 불가능하고 목살과 오겹살만 추가 주문할 수 있다.
주문을 하고 주변을 둘러보니 사장님의 음식 자부심이 보이는 안내문구도 보였다. 육수내서 끎인 된장찌개과 국내산으로 직접 만든 김치
그리고 뒤에는 야채와 반찬을 더 먹을 수 있는 셀프바도 준비가 되어있다.
주문 후 반찬들이 나오는데 다른 식당과 다르게 종류도 다양하고 정갈한 반찬들이 나온다.
그리고 정말 손이 많이 갔을 것 같은 반찬도 있어서 안먹어볼 수가 없었다.
개인적으로는 오이고추무침과 깻잎무절임이 고기와 먹을 때 느끼함을 잡아주고 입도 상쾌하게 해줘서 좋았다.
고기가 나오면 사장님께서 직접 다 구워주신다.
구워주시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해주시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멸젓이야기이다.
멸젓을 안에 멸치가 들어가 있고 끓으면서 생선이 다 녹아서 진짜 고기와 먹으면 맛있는 멸젓이 된다고 한다.
진짜 멸치가 들어가 있는 것과 고기를 찍어먹을 때 되니 다 녹아있는게 너무너무 신기했다.
이런 사소한게 이 음식점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는 것 같았다.
사장님께는 고기의 육즙이 빠지지 않게 맛있게 고기를 구워주시고, 무난이에게는 먹기 좋은 가브리살로 작게 잘라서 따로 챙겨주셨다.
(아기용으로 된장찌개도 준비해주신다.)
그 덕분에 무난이를 크게 신경쓰지 않고 맛있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사장님께서 구워주신 고기는 처음에 덜 익었나 생각했는데 덜 익은 것이 아니라 육즙이 품고 있어서 그런 것이었다.
정말 부드럽고 맛있게 구우신다. 진짜로
식사가 마무리 되면 제공하는 서비스 된장찌개는 다른 고기집 된장찌개와 비교가 안된다.
된장찌개 안에 야채도 많이 들어 있고 국물도 깊고 좋다.
이젤에 써놓으신 것처럼 진짜 육수가 진또배기이다.
밥까지 다 먹고 나면 마지만 후식으로 청귤차를 주신다.
직접 재배한 청귤로 담근 청이라고 자부심있게 사장님께서 말씀하셨다.ㅎㅎ
먹는 내내 사장님의 음식 자부심을 많이 느낄 수 있었고, 그 자부심이 진짜 엄지를 들 정도로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하원가에서 한끼는 정말 기분 좋은 한끼였다.
> 하원가 흑돼지 서비스
처음 식당에 들어가서 사장님을 보고 엄청 무뚝뚝하신 분인가보다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식사를 하면서 느낀 것은 마냥 웃으면서 친절한 모드가 아닌 FM적으로 손님께 필요한 것을 뒤에서 챙겨추는 츤데레스타일이다.
사장님이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다 지켜보면서 필요한 것들을 미리미리 챙겨주신다.
하원가에서 가장 인상깊은 것은 두가지가 있었다.
첫번째는 아기를 재울 수 있는 침대가 준비되어 있다는 것,
식당에 들어갔을 때 뉴나 아기 침대가 있어 손님이 가지고 온줄 알았는데 식당에서 준비해놓은 것이었다.
그리고 침대로 비닐주머니에 넣어 깔끔하게 보관하고 있었다.
아기엄마 입장에서는 너무 감사한 서비스로 느껴졌다.
둘째는 식사가 끝난 후 환풍구까지 청소한다는 것
식사 중에 지켜보니 손님이 떠나면 막대기를 이용해 환풍구까지 청소하는 모습을 보았다.
매번 식사가 끝나면 청소하시는 것 같았는데 사장님의 부지런함과 깔끔함에 감탄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음식 맛도 좋았는데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세심하게 신경쓰는 모습까지 보니 이 집은 진짜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복길씨의 하원가 흑돼지에 대한 주관적인 평
어린 아기가 있거나 까다로운 부모님을 모시고 제주도 여행 중이라면 하원가흑돼지를 진정으로 추천한다.
음식 맛부터 서비스까지 너무 완벽해서 단점을 이야기를 할 수 없는 곳이다.
인스타용으로 예쁜 곳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것이 아니라면 꼭 가야한다.
> 하원가 흑돼지 영업시간
16:00~22:00
> 하원가 흑돼지 위치
중문 쪽에 위치하고 있고 음식점 옆에 주차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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